박지원 "호남차별 문재인 절대 안돼"…안철수 띄우기
동부권 집중 유세에 나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8일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호남 인사를 차별했고 이분법적 분열주의로 가는 사람"이라고 공격을 퍼부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동부권을 돌며 "호남의 차별을 없애고 통합과 협치의 정치를 위해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남은 노무현 정권에 80~90%로 밀어줬지만 문재인은 호남의 인사 차별을 했다"며 "문재인은 대북송금 특검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과 호남 사람들의 자존심을 완전히 망가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호남에서 지지를 받지 않으면 대통령도 안나오고 정치를 은퇴하겠다고 했는데 이제 와서 그 말은 표를 달라고 전략적으로 한 말이라고 말을 바꾸고 있다"며 "이렇게 호남을 이용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 호남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따라서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어야 인사차별, 예산차별 하지 않고 기업을 호남으로 유치해서 청년과 사람이 찾아오는 전라도가 된다"며 "순천과 여수, 광양 그리고 호남의 발전을 위해 안철수가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지원 대표는 문재인 후보를 분열론자로 몰아가며 상대적으로안철수를 부각시키는 모습도 보였다.
박 대표는 "문재인 후보는 자신을 지지하지 않으면 다 적폐세력이라고 했다"며 "호남은 물론 대구경북, 부산경남, 충청, 수도권에서 안철수를 지지하는 사람은 모두 적폐세력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이분법적 분열만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슬퍼하고 정신은 존경하지만 또다시 노무현 정권이 분열의 세계로 가는 것"이라며 "이를 단호히 반대하기 때문에 통합의 정치, 협치의 정치를 할 수 있는 안철수가 대통령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남 동부권에는 박지원 대표를 비롯해 주승용 원내 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가 나서 집중적인 지원 유세를 펼쳤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30분 여수 서시장 일대에서 안철수 후보 지원유세를 펼친 후 문수동 송원백화점 사거리와 여수 진남시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어 순천에 도착한 박 대표는 오후 4시께 순천의료원 로터리, 4시40분 연향동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쳤으며, 광양으로 이동한 박 후보는 광양시 중마동 사랑병원 앞에서 지지 유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