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저서생물·조류 활동 본격화…'봄의 생동감 물씬'

2017-04-20     편집국

▲ 장다리물떼새

순천시는 세계적인 람사르습지 순천만에서 붉은발말똥게를 비롯한 저서생물과 도요물떼새, 장다리물떼새 등이 활발한 먹이활동을 시작해 봄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 순천만 붉은발말똥게

순천시에 따르면 붉은발말똥게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바다와 강이 만나는 기수역 상부 갯벌에 서식하며,부드럽고 연한 갈대 새순을 좋아해서 갈대숲 탐방로를 걷다보면 갈대잎을 찢어 먹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 순천만습지

마침 순천만습지에는 파릇파릇한 갈대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하며, 붉은발말똥게의 활동이 더욱 왕성해 지고 있다.붉은발말똥게는 갑각의 앞쪽과 집게 다리의 집게가 붉은색을 띄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순천만습지에는 갯벌에서 잠깐 머물다 가는 도요물떼새의 개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1일부터 운항을 시작한 생태체험선에 오른 관람객들은 알락꼬리마도요, 마도요, 큰뒷부리도요, 뒷부리도요, 청다리도요 등 도요물떼새의 아름다운 비행과 왕성한 먹이활동을 보면서 자연의 생명력에 감탄했다.

최근에는 가늘고 긴 부리와 다리를 자랑하는 장다리물떼새가 순천만에코촌 앞 해룡천에서 8마리가 관찰되면서 순천만의 건강성이 하천 생태축을 따라 도심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는 5월 생물다양성의 달을 맞아 순천만습지에서 다채로운 탐조 및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