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백운장학회, 장학생 선발제도 '전면 손질' 밝혀

2017-12-11     편집국

광양시는 1991년 이후 26년간 운영해온 (재)백운장학회의 장학생 선발제도를 2018년도에 전면적으로 개편한다고 10일 밝혔다.

▲ 백운장학회 이사회(광양시제공)

광양시에 따르면 그동안 장학회 이사회 내부는 물론 시민사회 등에서 꾸준히 장학생 선발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지난 10월 (재)백운장학회 장학생 선발제도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고자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그동안 운영과정에서 접수된 지역 소재 고교 졸업요건, 수능반영 비율 등 시민 건의사항을 검토하고, 현재 20%로 배정된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 비율을 더 높게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이양육하기 좋은 도시와 인구유입 정책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다자녀·다문화가정 장학금도 신설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광주지역의 시민단체에서 전남도 인권옴부즈맨에 진정서를 제출한 서울대 장학금도 이번 제도개선 계획에 포함됐다.

백운장학회에서 지급하고 있는 서울대 장학금은 2005년 인근지역 고등학교 입시 평준화 이후 우수 중학생들의 지역 소재 고교 진학을 유도하고, 지역의 명문고 육성과 교육도시 초석 마련을 위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한시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장학금 도입 당시에는 지역 여건과 맞물려 취지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으나, 학습권 평등과 고른 교육서비스를 추구하는 교육트렌드 변화 등으로 현재에는 이사회 내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는 해당 장학금을 2018년까지 지원하기로 백운장학회 운영규정에 명시되어 있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공고한 사항이라 2018년까지는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이와 함께 시는 제도개선 과정에 학생, 학부모, 관련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시민 토론회와 광양시의회 의원 간담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또한, 전국의 우수 장학회를 벤치마킹하는 등 필요한 자료를 수집해 제도개선 초안이 마련되면 2018년 상반기 중 이사회 의결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백운장학회 관계자는 "백운장학회가 그 동안 지역의 인재육성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 왔다"며 "앞으로는 변화된 시대 상황에 맞춰 우리 사회의 계층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