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 3천여 세대 정전사태 발생 ... 폭염에 배전선로 화재

2018-07-25     나우닷컴

폭염을 견디지 못한 배전선로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광양지역 수 천 세대에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한국전력 광양지사와 광양시 등에 따르면 25일 낮 12시 53분경 호반아파트, 중동성호 2-1차, 성황동, 도이동, 홈플러수 일원, 진상면 일부지역, 광양읍 덕례리 LF스퀘어 일원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정전사태가 발생한 지역은 국도 2호선(동부변전소~광양변전소)을 따라 연결된 곳이다.한전은 동부배전선로 지상개폐기가 폭염으로 자연발화하면서 정전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정전사태로 호반아파트 957세대와 성호 2-1차 아파트 1832세대 등 약 3000여세대가 찜통속에 낮시간을 보냈다.

정전사태가 발생한지 35분 만에 주요시설에 대한 복구는 마무리됐으나 정확한 정전피해 규모와 복구는 2시간이 지나도록 집계되지 않는 실정이다.

정전사태가 발생한 이날 오후 1시경 광양지역 최고기온은 34도, 체감온도는 38도를 나타냈다.

특히 주민들은 정전사태가 발생한 상황에서 '한전과 전화연결조차 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박모씨(50)는 "한국전력공사 광양지사를 114로 문의한 결과 061-123 콜센터로 안내했으나 계속 통화중이었다"며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공공기관에서 114안내에도 네이버, 다음 등 어디에도 직통전화번호는 안내되지 않았다"고 분개했다. 

이어 "한전 광양지사가 정전사태가 발생했는데도 아무런 안내문자도 없어 한동안 불안감에 떨었다"며 기껏해야 오후 2시20분경 '중동 일대 정전이 복구되었다'는 문자를 보내왔다고 덧붙였다.

한전 광양지사 관계자는 "정전사태가 발생한지 35분만에 주요시설에 대한 복구를 마무리했다"며 정전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