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발사체 단조립장 설립 최적 조건 내세우며 '유치'
순천시, 발사체 단조립장 설립 최적 조건 내세우며 '유치'
  • 나우닷컴
  • 승인 2023.04.1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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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형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설립' 부지로 순천으로 확정했다.

한화 우주발사체 단 조립장 부지가 들어설 율촌산단(순천시제공)
한화 우주발사체 단 조립장 부지가 들어설 율촌산단(순천시제공)

순천시는 이번 단조립장 유치를 계기로 율촌 해룡산단 활성화는 물론 우주발사체 조립과 부품 제조 전·후방 산업유치, 남해안 동반성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유치 경쟁에 나섰던 고흥지역은 한화 측의 발표 철회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16일 전남도와 순천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4일 약 500억원을 투자해 순천시에 2만3천140㎡(약 7천평) 규모의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단조립장은 발사체의 각 단을 제작하고 기능을 점검하는 시설이다.

단조립장이 들어설 예정부지는 율촌 1산단이다. 이곳은 2012년 준공 인가돼 기반 시설이 완비되는 등 부지매입과 함께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치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부지 선정 평가항목으로 꼽은 ▲부지 적합 ▲인프라 구축 ▲정주여건에서 다른 도시보다 크게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기반시설이 완비됐음에도 땅값이 1㎡당 12만원(평당 40여만 원)으로 저렴하고 전력, 용수 공급 등 인프라도 잘 갖춰졌다. 부지매입과 동시에 단조립장 설비를 착공할 수 있어 발사일정 내 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발사체를 선박으로 고흥 나로우주센터까지 이동하기도 용이할 뿐만 아니라 대학교가 4개나 있어 인력수급에 유리하고 교육, 문화, 쇼핑 등 연구원들 정주여건도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는 이번 단조립장 유치가 남해안벨트의 공동번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미국 스페이스X처럼 발사체 설계·조립· 발사·관제까지 모든 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주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회사다.

2027년까지 누리호 4차례 발사하게 되는데 3단인 우주발사체는 높이 47m에 총중량 200t, 6개의 엔진이 들어간다. 발사체를 완성하는 조립은 첨단산업의 최정점에 서있다고 꼽히는 이유다.

순천시는 우주산업 확장성이 크기 때문에 인근 지역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지 확정 직후 순천시는 즉각 담화문을 내고 "우주산업은 어느 한 지역의 특정한 독점이 아니라 연대와 연합정신으로 남해안벨트가 공동으로 풀어나가야 할 일"이라며 "순천 뿐만 아니라 연관된 지역, 기관 등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 결정에 28만 순천시민들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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