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한국바둑고, 학과개편 5년만에 첫 프로기사 배출
순천 한국바둑고, 학과개편 5년만에 첫 프로기사 배출
  • 편집국
  • 승인 2017.12.1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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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에 소재한 한국바둑고등학교가 학과 개편 5년만에 첫 프로바둑 기사를 배출했다.

14일 한국바둑고와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8일 한국기원 4층 대회장에서 막을 내린 제18회 지역연구생 입단대회 최종 결승국에서 전남지역 연구생 김지우 학생(18·한국바둑고 2년)이 경북지역 연구생에게 반집승을 거두며 수졸(守拙·초단의 별칭)에 올랐다.

▲ 한국바둑고 김지우 초단 (순천시제공)

김지우 초단은 전남지역 연구생 1위로 입단대회 본선에 출전, 내리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입단에 성공했다.

울산에서 태어난 김지우 초단은 7살 때 바둑학원을 다니는 누나를 따라 바둑에 입문했고 서울 충암바둑도장과 전주 강종화 바둑도장을 거쳐 지난해 순천 소재 한국바둑고등학교에서 학업을 병행하며 입단을 준비했다.

김지우 초단은 "세계대회 본선, 특히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지우 초단을 배출한 한국바둑고는 지난 2013년 3월 주암종합고등학교에서 전환한 국내 유일의 바둑특성화 고교다.교명 변경과 함께 학과도 바둑과로 개편했으며 지난해 2월 바둑과 1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국바둑고는 그동안 재학생과 졸업생을 통틀어 프로 입단자를 배출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첫 프로기사를 내며 바둑계에 공교육을 통한 학교 스포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학생들은 정규 교육과정을 모두 마친 후 방과후학교와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활용해 바둑공부에 전념할 수 있다. 프로기사 출신의 바둑강사 4명 외에 4명의 바둑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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