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원 총장 "광양보건대ㆍ한려대 통합 법적으로 불가능" 일축
서장원 총장 "광양보건대ㆍ한려대 통합 법적으로 불가능" 일축
  • 나우닷컴
  • 승인 2019.03.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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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원 신임 광양보건대학교 총장은 25일 "설립자 비리로 보건대와 한려대도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통합은 애초에 법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서장원 보건대학교 총장
서장원 보건대학교 총장

서장원 총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보건대가 한려대로 통합되면 보건대가 이홍하씨로부터 받아내야 할 교비횡령금 403억 원도 자연 탕감돼 결국 이씨의 재산만 불려주는 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 총장은 "한려대가 서남대에 이어 신경대와 두 번의 통합 무산 끝에 다시 잡은 파트너가 우리 보건대"라며 "한려대가 우리와 통합을 하고자 하는 것은 한려대가 회생하기 위한 궁여지책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려대의 2018학년도 신입생(정원내)은 92명, 2018년도 재학생(정원내)은 453명에 전임교원은 53명"이라며 "우리 광양보건대는2018년 신입생 346명, 재학생 1179명, 전임교원은 68명으로 한려대 보다 학생 수는 3배 이상 많고 취업률과 재정상태 등 모든 면에서 훨씬 경쟁력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통합 방법을 규정한 '대학설립운영규정'에 따르면 보건대와 한려대가 통합하기 위해서는 보건대 입학정원의 60%(3년제 40%)를 감축한다"며 "우리 대학보다 재정도 열악하고 인지도도 약한 한려대와의 통합 주장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공멸을 자초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서장원 총장은 "광양시발전협의회 자리에서 류지협 한려대 총장이 통합 후 설립되는 학교는 '학교법인 서호학원, (가칭)광양대학교'라고 했다"며 "보건대가 한려대 보다는 규모나 경쟁력, 재정적인 면에서 더 월등한데 보건대를 폐교하고 학교법인 서호학원 한려대를 유지하겠다는 의도에 누군들 동의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한려대 총장이 언급한 양 대학 간 '통합추진위원회'는 현재 임기가 만료돼 해산된 상태인데도 통합 실무회의가 진행됐다고 하니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보건대 총장에게 보고되지 않은 회의가 비공식적으로 열리고, 보건대의 의견은 무시한채 한려대가 일방적으로 지역 기관장 회의에서 통합을 거론하는 일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뜻있는 분들이 대학 통합을 생각하는 것은 우리 보건대의 어려운 여건을 보고 대학의 안위를 걱정해서 하는 진심 어린 염려라 생각한다"며 "이후로는 보건대와 한려대의 통합을 거론하는 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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