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무소속 여수갑 후보 "이번 선거는 도둑놈을 찍냐, 나쁜놈을 찍냐다"
이용주 무소속 여수갑 후보 "이번 선거는 도둑놈을 찍냐, 나쁜놈을 찍냐다"
  • 나우닷컴
  • 승인 2020.04.0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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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남도일보와 전남CBS, LG헬로비전이 실시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여수 갑 선거구 후보 토론회에선 여수갑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후보와 무소속 이용주 후보가 국비 확보 거짓말, 음주운전, 상포지구 특혜의혹 등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기조연설에서 주철현 후보는 "문재인 정부 최대 국정과제인 사법 검찰개혁과 공정 사회정착,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 이번 총선은 매우 중요하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 더 살기 좋은 여수를 원한다면 여수 전문가 주철현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용주 후보는 "여수의 팔자를 확실히 바꿔줄 젊고 능력 있는 후보는 이용주"라며 "이제는 전남 제1의 도시가 여수가 아니라 순천이 됐는데,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은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재선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후보(자신)를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수산단 환경개선 방안에 대해 이용주 후보는 "앞으로 입법 등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어내겠지만, 무엇보다 기업 내부의 문제가 가장 크다"며 "각 대기업 환경담당 부서 인력들을 지역주민으로 채용하면, 그 직원들이 자기의 부모님, 자식이 사는 지역에서 부정한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주철현 후보는 "여수시장 재직 때 처음으로 시민환경모니터를 시작했다. 산단환경개선을 위해서는 시민의 눈높이로 직접 관리하고 시민들에 이익이 돌아가는 체계를 만드는 게 급선무"라며 "석유화학산단 특별법을 제정해 산단 환경오염과 안전문제 등 종합대책 마련, 산단 국세 지방세 허용율 등 조정, 민간 환경안전 감시센터 설치가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두 후보가 예산확보, 상포지구 특혜의혹, 음주운전 등을 놓고 막말을 쏟아냈다.

주철현 후보는 "이 후보가 지난 4년 간 2조원을 따왔다고 홍보하는데 많은 분들이 거짓말이라고 한다"며 "우리지역 주승용, 최도자 의원은 그동안 아무 일도 안했나?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따졌다.

이용주 후보는 "정치인의 언어는 품격이 중요하다. 새빨간 거짓말이란 참 품격 없다"며 "혼자 확보했단 이야기가 아니고 주승용 의원과 최도자 의원 등 다른 의원들과 협의해서 확보했다는 취지지, 그 말 자체가 주철현 후보의 새빨간 거짓말이다"고 반격했다.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취업 특혜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주철현 후보는 "이 후보는 당시 저격수로 나섰다가 조작으로 밝혀져 본인은 물론 박주선 대표까지 대국민 사과 하지만 이후에 각종 방송에 나와 '여전히 의혹 가시지 않았다'고 하는 등 사과도 거짓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공격에 이 후보는 "이쯤하면 막 가자고 하는 걸로 판단한다"며 "일정부분 그건 사실이지만 이후 충분히 사과하고 해명했다. 막가도 너무 막가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철현 후보의 '시장 4년의 업보'라고 할 수 있는 상포지구 특혜의혹도 어김없이 터져 나왔다.

이용주 후보는 "2005년 10월 23일 상포지구 개발을 요청했는데 같은 해 11월 17일 당시 주철현 시장이 사인했다"며 "집 한 채만 지어도 시간이 걸리는데 불과 1달 만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건 시장이 친인척이기 때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주철현 후보는 "개인 토지 거래에 5촌 조카가 관련돼 어떤 식으로든 죄송하다"며 "그런데 1년 3개월에 걸친 수사와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는데 결론은 아무것도 없다. 팩트를 가지고 의혹 제기했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의도를 가진 분들이 민주당사에 가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정치공작을 벌이는 구태 정치의 전형"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주 후보는 "여수에 이런 말이 있다. 이번 선거에 도둑놈을 찍어야 되나. 나쁜 놈을 찍어야 되냐는 말도 있다"면서 "나쁜 놈은 고쳐서 쓸 수 있다"며 좋은 선택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관계는 "두 후보 모두 선을 넘는 막말 표현을 한것 같다"며 "상포지구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는 있지만 얼마나 표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상포지구 관련, 오랫동안 똑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총선 판도를 바꿀만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기 전에는 표로 연결되지는 않을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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