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지방선거 ... 전남 동부권 7곳 단체장 누가 나오나
전국동시지방선거 ... 전남 동부권 7곳 단체장 누가 나오나
  • 나우닷컴
  • 승인 2021.02.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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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1일 예정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5개월 앞두고 벌써부터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남 동부권 7개 시군(여수·순천·광양·곡성·구례·고흥·보성)은 현직 지자체장들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대항마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점차 선거 열기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재선 도전 권오봉 현 여수시장에 5~6명 대항마 거론

여수시장 선거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방역에 성공하며 무난하게 시정을 이끌어 오고 있는 권오봉 현 시장의 재선도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권오봉 시장은 민선 7기 들어 '시민중심', '균형발전'이란 시정철학을 펼치며 시민과 약속한 공약사항을 지키기 위해 달려왔고,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의 공약이행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등급(SA)을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하며 지역경제 활력을 유지하고 관광 중심지의 위상을 높였으며 산단대개조 사업 등을 통한 지역성장과 함께 정주여건 개선, 주민복지 확대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권오봉 시장에 맞설 인물로는 의욕적으로 의정 활동을 펼치는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과 관록의 서완석 여수시의원,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용주 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정기명 변호사도 그동안 지역 표밭을 일궈온 경력을 바탕으로 다음 지방선거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여성인 김유화 전 여수시의원을 비롯해 송대수 여수박람회재단 이사장과 권세도 전 영등포경찰서장 등도 자천타천으로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재판 진행 중인 허석 순천시장…경쟁자들 움직임 활발

순천시장 선거는 허석 시장이 소송에 휘말리면서 다수의 경쟁자가 거론되고 있다.

'새로운 순천'을 목표로 당선된 허 시장은 '코로나19' 방역의 모델을 만들어 내고 호남3대 도시 등극 등 성과를 바탕으로 재선 도전에 나설 태세다.

특히 2차례의 '코로나19' 유행 당시 선제적인 대응으로 주목을 받았고 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해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생태도시를 지향하며 우수한 정주여건을 바탕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구사하고 시민이 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주민 민주주의 확대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허석 시장은 순천시민의신문 대표시절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돼 오는 15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허석 시장의 재판 결과는 향후 시장직 수행은 물론 공천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경쟁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허석 시장을 위협할 인물로 장만채 전 전남교육감과 광양경제청 조합위원장인 오하근 전남도의원, 순천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임종기 전남도의원, 노관규 전 순천시장, 김동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손훈모 변호사 등 다수가 자천타천 거론된다.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은 시장 출마설과 함께 도교육감 선거를 놓고 고민 중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역 활동을 활발히 펼치는 것으로 알려진 김동현 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도 지역 정가 실력자들의 지원을 받는다는 후문이 나오며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현복 광양시장 3선 도전…뚜렷한 대항마 없어

정현복 현 시장의 3선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정 시장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뚜렷한 후보가 보이지 않고 있다.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정 시장은 3선 도전을 위해 바닥민심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는 평이다. 광양시의원 13명 가운데 절반 이상을 우호세력으로 확보하고 지금도 새벽인사를 다닌다는 후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인화 전 국회의원, 김재휴 전 보성부군수, 이용재 전 전남도의장, 김태균 전남도의원, 문양호 광양시의회 부의장 등을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정인화 전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묻는 질문에 "아직은 생각이 없다. 지금은 반성하고 자중할 때"라면서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는 현재 정치활동은 자제하고 있지만 남도경제포럼 이사장, 여수광양항발전협의회장을 역임하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사람은 김재휴 전 부군수로 조용히 소리없이 바닥민심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순호 구례군수 재선 도전 가시밭길…4~5명 후보 난립

김순호 현 군수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4~5명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후보군이 난립하면서 벌써부터 후보 간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등 치열한 혼전이 일고 있다.

김송식 전 구례군의장, 최성현 전 구례부군수, 왕해전 구례발전포럼 대표, 최근 명예퇴직 의사를 밝힌 정현택 구례군 사무관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김 전 의장과 왕해전 대표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정 사무관은 3선 구례군수를 지낸 서기동 전 군수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후보들의 난립 속에서도 김순호 군수는 민선7기에 구례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면 민선 8기에는 중장기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재선 의욕을 밝혔다.

 

◆유근기 곡성군수 "3선 도전, 군민의 뜻 따르겠다"

곡성군수 선거는 유근기 군수가 현재까지 3선 도전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유근기 군수는 "우선 곡성발전을 위해 군정에 집중하고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지역 여론을 수렴한 후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군민들의 뜻에 따르는 게 순리"라고 덧붙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유근기 군수의 출마여부를 떠나 이상철 도의원과 조상래 전 도의원, 박정하 곡성신문 대표 등을 출마가 유력한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대항마는 이상철 도의원이다.

이상철 의원은 최근 가까운 지인들에게 "이제 유권자들 얼굴을 기억 할 것 같다"고 할 만큼 수 년 동안 곡성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는 후문이다.

유 군수와 이 의원은 곡성읍에서 나고 자란 둘도 없는 선후배 사이다. 두 사람을 잘 아는 지인들은 두 사람의 친분을 관중과 포숙에 비교할 정도다.

따라서 지역사회는 유 군수가 3선 출마를 '군민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한 배경 뒤에는 이 의원과의 친분관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소속 송귀근 고흥군수에 여당 소속 5~6명 호시탐탐 

송귀근 현 군수가 무소속이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입지자들이 다수 거론되는 지역이다.

송귀근 군수는 각종 사업들의 성과를 맺고 마무리하는 시간으로 4년은 너무 부족하다고 보고 재선을 목표로 한걸음 더 뛰는 모습이다.

송귀근 군수를 위협할 인사로는 공영민 전 제주발전연구원장 비롯해 5~6명이 물망에 오른다.

공 전 원장은 지난 선거에서 송 군수와 맞붙어 패배한 후 절치부심하며 지역민심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박진권 전남도의원(고흥1선거구)과 송영종 전 순천부시장, 송형곤 전 전남도의원, 장세선 전 고흥군의원, 김학영 전 고흥경찰서장 등도 후보군으로 불린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고흥 지역은 현 군수가 무소속이란 점 때문에 오래전부터 민주당 소속 입지자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며 "앞으로 민주당 당내 경선과 송 군수의 수성 전략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철우 보성군수 입지 탄탄

김철우 군수가 군민화합과 소통을 바탕으로 지역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재선 도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김철우 군수는 2018년 취임사에서 외쳤던 '군민화합'을 이끌어 내고 4등급 이었던 보성청렴도를 2등급 견인, 전군민을 위한 '마스크 의병단' 조직, 보성특산품 캐릭터의 대한민국 대상 수상 등을 통해 군민의 신뢰를 얻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와 지방비 확보 등 보성군에서는 이례적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사업과 사업비를 유치해 권역별로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철우 군수에 맞설 대항마로는 4선 보성군의원과 보성군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재선에 성공한 임영수 전남도의원(민주당)이 입에 오르내린다.

그는 6선 지방의원이란 정치경험과 관록을 바탕으로 군수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성은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승리한 김승남 현역 의원 대신 탈락한 한명진 방사청 차장을 지지했던 인사들이 많았던 곳이란 점에서 김승남 의원의 역할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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