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문화예술센터 조성 매입 예정부지 ... '개인 수목원' 특혜논란
순천시, 문화예술센터 조성 매입 예정부지 ... '개인 수목원' 특혜논란
  • 편집국
  • 승인 2017.04.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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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 문화예술센터 조성 계획이 특혜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

100억원에 육박하는 문화예술센터 조성 예산이 전액 시비인데다 매입하려는 부지가 특정 개인의 사설 수목원이기 때문이다.

▲ 문화예술센터 건립 예정지

17일 순천시에 따르면 오는 2018년 6월까지 순천문화예술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최근 98억원 규모의 '2017 공유재산 취득 계획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 공간을 구축하고 문화융성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순천시의 제안이유다. 매입 대상지는 상사면 오곡리의 한 사설 수목원으로 토지 2만9574㎡와 웨딩홀 등 건물 5개동 2809㎡이다.

소요예산은 실거래가를 적용한 부지매입비 78억원과 건물 리모델링비 20억원 등이다.

그러나 100억원에 가까운 예산 전액이 시비라는 점과 매입 대상이 특정 개인 사유지라는 점, 도심 외곽의 면지역에 위치한 점이 알려지며 특혜 의혹은 물론 형평성 논란까지 일고 있다.

한 순천시의원은 "전액 시비예산을 들여 개인 사유지를 매입할 경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특혜 의심을 살 수 밖에 없다"면서 효율적인 방안이 있음에도 집행부가 왜 이리 무리한 정책을 추진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민 A씨(51)는 "다른 사회단체 등에서 똑같은 요구를 하면 모두 들어줄 것이냐"며 "시 외곽의 면 지역에 위치해 접근성마저 떨어지는 웨딩홀을 매입하는 것도 석연치 않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문화예술센터 예정지는 다른 지역에 비해 당장 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순천만정원과 낙안읍성, 도시첨단산업단지, 문화예술테마크 등과 연계성도 고려해 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특혜 의혹과 관련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며 "취득 계획안을 의회로 넘긴 만큼 의회에서 판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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