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격주 4일 근무'로 달라진 일상
광양제철소, '격주 4일 근무'로 달라진 일상
  • 나우닷컴
  • 승인 2024.02.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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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가 철강업계 최초로 격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고 1개월이 지난 후 직원들의 평가를 분석한 결과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와 생산성이 증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21일 밝혔다.

광양제철소 격주 4일제 변화상 (광양제철소 제공)
광양제철소 격주 4일 근무제 변화상 (광양제철소 제공)

포스코는 '일과 삶의 균형' 확대와 유연한 근무제도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 직원들에게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격주 주 4일제형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한 바 있다.

직원들이 2주간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시간씩 더 근무하여 평균 주 40시간내 근로시간만 유지하면 격주 금요일마다 쉴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광양제철소의 이 같은 근무 지침에 따라 모든 상주 직원들이 격주 4일제를 시행한 이후 직원들 사이에서는 업무에 대한 몰입도와 생산성이 증대됐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광양제철소 EIC기술부에서 근무중인 한 2년차 사원은 "쉬는 금요일이 있는 주에는 목요일까지 모든 일을 다 마치기 위해 근무시간 중 업무 몰입도가 크게 늘었다"며 "스스로 일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는 것도 달라진 점"이라고 강조했다.

근속 25년차인 안전방재그룹의 한 과장은 "평일에 개인 용무를 봐야 할 경우 연차 사용 없이 휴무 금요일을 활용해 개인적인 용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3일 연휴가 생긴다는 생각에 오히려 더 보람차게 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격주 4일제 시행으로 직원들은 2주에 한 번씩, 길게는 목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연속으로 국내외 여행을 가거나 취미생활 등 자기계발이나 모임 활동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행정섭외그룹의 한 직원은 "동기들 모두 주말마다 개인 일정이 있어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대신에 놀금(노는 금요일)이 있는 주말마다 동기 모임을 만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측에서는 통근 정책에도 변화를 줬는데 격주 4일제를 이용하는 상주 직원들을 대상으로 1시간 늦게 출발하는 퇴근 버스 10대를 증차 운영 중이다.

아울러, 서울과 포항으로 가는 주말 전세버스와 여수공항이나 KTX 용산행 전라선을 이용하는 순천역 이용 직원들을 위해 셔틀차량을 기존 금요일에서 목요일 저녁에도 추가 운행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율과 책임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확산시키며 행복한 일터 조성을 위한 조직문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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