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는 해양 수온이 예년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7~8월 수온이 평균보다 1도 이상 높을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21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세균성 질환이다. 이 균은 해수, 갯벌, 어패류 등 연안 해양 환경에 서식하며, 수온이 18도 이상으로 오르면 급속히 증식한다.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시 치명적인 패혈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감염은 주로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덜 익힌 상태로 섭취할 때 또는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할 때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발열, 오한, 복통 등이다. 감염 후 24시간 이내 하지 부위에 발진이나 부종 등 피부병변이 나타날 수 있다.
광양시는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관련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어패류는 5도 이하에서 보관하고 손질할 때는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조리 후 칼과 도마 등 조리도구는 소독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어패류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간 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날로 먹는 것을 삼가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바닷물에 노출됐을 경우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를 씻어내야 한다.
광양시는 광영, 초남, 망덕포구 등에서 주 1회 정기적인 해수 검사를 시행 중이다. 어패류 취급업소의 수족관수에 대한 균 검사와 위생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박양숙 광양시 보건행정과장은 "특히 간질환자,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50% 내외로 매우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