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산단 바이오매스 발전소 시민설명회에 참가한 지역 환경단체들의 의견이 찬성과 반대로 엇갈렸다.
'광양만목질계화력발전소 반대대책위원회'는 12일 광양읍사무소에서 2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목질계 화력발전소 시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박상숙 순천대 교수는 "발전 에너지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도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꼭 필요하다"며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34위에 불과하지만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다른 에너지에 비해 인력 창출도 훨씬 많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11% 달성을 위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신재생에너지의 제도 개선과 규제 완화, 지원 등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목질계 화력발전소 건설 반대이유'란 제목으로 발표에 나선 백성호 광양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은 "최근 검찰 수사 등을 통해 발전사업에 사용되는 불량펠릿 수백만톤이 적발됐다"며 "환경오염에도 불구하고 발전 사업자가 불량 펠릿을 쓰는 이유는 발전 효율과 수익이 높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백 상임의장은 "광양만에 있는 발전소들의 총 발전량은 1만93㎿에 달한다"며 "이로 인한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도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만큼 더 이상 발전소는 필요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수완 광양만녹색연합 사무국장도 "바이오매스가 재생 에너지라는 것 자체가 오류"라며 "나무를 베면 약 30년에서 50년의 재생기간이 필요한데 나무가 자라는 동안 발전소에서 배출될 이산화탄소 영향과 비교한다는 정부의 생각도 오류"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박주식 광양참여연대 상임대표는 "바이오매스 발전소 반대 이유가 불량 펠릿 사용시 발생하는 결과를 가정한 것 아니냐"며 "불량 우려가 없는 제품을 사용하면 당연히 미세먼지 발생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정이 제대로 관리감독만 한다면 불량 우드펠릿 사용을 감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광양만권에는 수많은 발전소가 들어와 반대를 해왔지만 한번도 철회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반대대책위는 이날 주민설명회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발전소 측과 협의해 이르면 7월 안에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광양바이오매스 발전소는 광양그린에너지㈜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 황금일반산업단지 내 14만3653㎡부지에 6800억원을 투자해 건립할 예정이다.
순수 목질계(우드펠릿)를 원료로 사용하는 220㎿급 발전소로,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2018년 1월 착공 예정이다.
광양그린에너지는 그동안 사업추진을 위해 광양과 여수지역에서 주민설명회를 추진했으나 지역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