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관광객 늘어도 시민들 재산·소득 증대는 '미미'
여수시 관광객 늘어도 시민들 재산·소득 증대는 '미미'
  • 편집국
  • 승인 2017.08.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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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1300만명으로 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도움이 됐지만 여수시민들의 실질 재산가치 증가나 가계소득 증가 효과는 미미하고 오히려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여수밤바다 낭만버스킹 모습

(사)여수시민협은 관광객 증가가 여수시민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최근 395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관광객 증가가 여수시의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58.2%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하지만 재산 가치가 증가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32.9%)'와 '전혀 아니다(16.2%)'라는 답변이 '그렇다(18.5%)'와 '매우 그렇다(4.6%)'라는 답변보다 높게 나타났다.

가계 소득 증가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35.2%)'와 '전혀 아니다(22.8%)'라고 응답해 관광객 증가가 실제 시민들의 재산 가치와 소득 증대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식료품비나 외식비, 주거비가 상승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39.2%)', '매우 그렇다(20.3%)'는 답변이 '아니다(11.4%)', '전혀 아니다(2.8%)'라는 답변보다 훨씬 높았다.

교통 정체나 불법 주차 등으로 생활 불편도 크게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불편이 증가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44.8%)'와 '매우 그렇다(30.6%)'라는 답변이 '아니다(7.6%)'와 '전혀 아니다(1.0%)'라는 답변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소음이나 쓰레기 등으로 생활환경이 나빠졌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44.3%)'와 '매우 그렇다(17.2%)'고 응답해 시민들은 교통 정체와 불법 주차, 소음, 쓰레기 등으로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민협 관계자는 "한 해 2000만명이 방문하는 이탈리아의 유명 관광지인 베니스는 30만명에 이르던 인구가 현재는 5만명 이하로 줄었다"며 "관광객 숫자를 늘리기 위한 정책이 아니라 시민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관광정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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