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지역에 열흘 이상 폭염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 기준 광주 광산구와 광양시가 36.2도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나주시 다도면이 36.1도, 곡성군 옥과면이 35.9도, 함평군 월야면이 35.8도 등 광주와 전남지역이 33도에서 36.2도 사이의 기온을 보이고 있다.
고흥과 완도를 제외한 광주와 전남 20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이로 인해 온열질환으로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가축 폐사, 정전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일부터 폭염특보가 발효된 광주지역에는 22일 오후 5시7분쯤 광주 남구 월산동의 한 마트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지난 9일부터 총 3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전남에서는 70명의 온열질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화재나 정전 등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가축 폐사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열흘 이상 지속된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전남 19개 시.군 174호 농가의 닭, 오리, 돼지 등 22만1000여 마리로, 피해액은 13억5200만원에 이른다.지역별로는 나주지역 46호 농가에서 5만5000마리, 영암 17호 농가 3만9000마리, 곡성 10호 농가 2만5000마리 등으로 집계됐다.
가축 종류별로는 닭이 75호 농가에서 20만수가 피해를 입었으며, 오리 11호 농가 2만수, 돼지 91호 농가 1145두로 나타났다.
피해액은 돼지 7억8700만원, 닭 4억7700만원, 오리 8800만원이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이번주까지는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등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겠다"며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