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세계철강협회장이 중국 상하이에서 10월 15일부터 열린 세계철강협회(worldsteel)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철강업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회원사 간 연대와 협력을 이끌어 내는 등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했다.
최정우 회장은 정기회의 첫 날인 15일 글로벌 주요 철강사 CEO들이 참석하는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미래 자율주행 차량 차체 솔루션 개발,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방식의 국제 표준 동향, 세계 철강 수요 전망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16일 진행된 회원사 회의에는 전 세계 150여 개 철강사와 지역별 철강협회 대표들이 참석했다.
최정우 회장은 회원사 회의에 이은 총회 기조연설에서 "탄소중립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과 정책, 두 날개로 함께 도약해야 한다"며 "탈탄소 기술 공동 R&D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사 간 공통 과제를 도출하고 전체적인 기술 개발 진행 속도를 높여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세계철강협회의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기준이 국제표준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회장은 오는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혁신기술 콘퍼런스에서 공동 R&D 프로그램에 대한 운영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기술 콘퍼런스는 기존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의 주제와 참석 범위를 확대한 행사로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등 저탄소 혁신 기술을 공유하고 지속가능 성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최정우 회장은 집행위 회의에서 알루미늄 소재 대비 철강 제품의 우수한 친환경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규산질 비료를 활용한 농업 분야 온실가스 저감 기술로 세계철강협회가 주관한 '2023년 스틸리어워즈(Steelie Awards)'에서 지속가능성 부문에 선정됐다. 규산질 비료는 철강 슬래그의 주성분인 규소(SiO2)를 활용해 만든 비료로, 벼를 재배하는 논에서 메탄 생성균의 활동을 저하시켜 메탄가스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