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는 폭염으로 수어댐의 녹조가 빠르게 확산하는 것과 관련, 정수처리공정을 강화하는 등 녹조 저감과 먹는 물 안전 확보에 대응하고 있다고 지난10일 밝혔다.

수어댐은 조류경보제 대상은 아니지만 시가 자체적으로 해당 기준을 적용해 조류농도를 측정한 결과 '관심단계'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른 더위로 인해 녹조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고 수계 내 조류 농도도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광양시는 수자원공사와 용강·마동정수장의 녹조 대응 체계도 논의하고 취수장에 설치된 물순환설비와 조류차단막 등 총 4종 17대의 물환경설비를 조기 가동하기로 했다.
수질 악화에 대비해 수질경보시스템을 가동하고 시설물 균열 및 파손 여부를 확인하는 정기 안전 점검을 마치는 등 단계별 대응 체계도 본격화 했다.
또한, 정수처리의 응집 pH를 최적 범위(6.7~7.3)로 유지하고, 조류경보 단계에 맞춰 모니터링 주기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늘렸으며, 분말활성탄을 투입하고, 전염소에서 중염소로 전환하는 등 고도정수처리공정을 강화해 조류 독소(마이크로시스틴)와 이취미 물질(지오스민, 2-MIB) 등 유해물질 제거에 주력하고 있다.
광양시는 향후 녹조 확산에 대비해 관련 시설을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원용해 상수도과장은 "녹조 유입이 많을 경우 냄새 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수돗물에서 냄새가 날 수 있지만 인체에는 해롭지 않다"면서 "심리적 불쾌감을 줄 수 있으니 물을 끓여 마실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